코로나·국제유가 직격탄, 오일뱅크 1분기 5천632억원 적자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4-29 16:03:45 댓글 0
매출 4조4천166억원...작년 대비 14.1%감소
순손실 4천622억원...영업적자 5천억원대 전망
▲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영업손실 5천63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29일 공시에 따르면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5천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1천8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4조4천1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1%, 전 분기보다 17.5% 감소했고, 순손실은 4천622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유가급락, 이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코스모(석유화학)는 62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고, 현대쉘베이스오일(윤활기유)은 영업이익 235억원을 거뒀다.

정유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와 유가 급락 악재가 겹치며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27일 에쓰오일이 발표한 실적은 1분기 영업적자가 창사 이래 최대인 1조73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현대오일뱅크 영업적자가 5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지난해 말부터 공장 가동률을 낮췄으며 예년보다 정기보수 일정도 앞당겨 진행해 원유와 제품 재고를 줄였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5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실행되고 코로나19 완화 영향으로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다음 달 하순까지 예정된 제2공장 정기보수 기간에 정유와 석유화학 생산설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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