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생에너지 소비량, 134년 만에 석탄 앞질러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5-29 11:02:32 댓글 0
▲ 미국 텍사스의 풍력발전소(사진=블룸버그)

 

 

지난해 미국 재생에너지 소비량이 134년 만에 처음으로 석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소비량은 1경1천500조 BTU(British Thermal Unit·영국 열량 단위)로 석탄 에너지 소비량(1경1천300조 BTU)을 넘어섰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소비량이 석탄 에너지를 넘어선 것은 1885년 이후 처음으로, 당시에는 에너지원은 목재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목재가 주도하던 에너지원은 이후 수력발전소의 등장으로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했다. 풍력, 태양에너지, 지열 등의 재생에너지에는 목재도 포함된다.

미국의 지난해 석탄 에너지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5% 줄어들어 6년 연속 감소한 반면 재생에너지는 1%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전력회사들이 대기질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등의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석탄 발전소 폐쇄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감소도 석탄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 석탄 단가는 천연가스, 바람, 태양에너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의 벤 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될수록 석탄 산업이 더 쇠락할 것"이라며 "전력회사들이 석탄발전소를 더 많이 폐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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