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대처미흡 ... 쿠팡에 싸늘한 소비자 반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0-06-02 22:38:58 댓글 0
쿠팡 앱 삭제하고, 오프라인 및 줄줄이 다른 시스템 이용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쿠팡 등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쿠팡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태 이후 첫 주말인 지난달 29~31일 롯데마트의 매출은 2주 전 같은 기간(5월 15∼17일)보다 5.6% 증가했다.

이마트의 지난 주말(5월 30~31일) 매출 역시 2주 전(5월 16~17일)보다 4% 가량 증가했으며,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기저귀 등 유아용품 매출이 1주일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1.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출 신장은 쿠팡 사태의 반사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쿠팡의 주요 고객층이었던 주부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의 코로나19 연쇄감염 초기에 고객 대응을 소홀히 했다며 김범석 쿠팡 대표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온 뒤 직원들에게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택배를 받는 과정에서 전염될 우려가 있는 소비자에게는 검사와 자가격리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니 쿠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나 부천시 당국에서 별도 지시가 없으면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쿠팡 부천·고양 물류센터와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말부터 이달 1일까지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집단 감염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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