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지구의 허파? 벌목-개발로 인한 숲 파괴가 띄우는 경고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08-20 20:58:40 댓글 0


지구 열대 우림지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지구 산소의 20% 이상을 생성한다고 알려진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으며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제 그 기능은 상실되고 있다.  

지난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프랑스 국립농림과학원(INRA)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진행한 놀라운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위성 데이터를 통해 브라질 아마존 유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했다. 약 10년 간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6톤으로 같은 기간 흡수한 양인 139톤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은 더 이상 지구의 허파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알린 것이다. 만약 아마존이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온실가스를 흡수해 주지 못한다면 현재 진행형인 기후변화의 속도는 더욱더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을 경고한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벌목과 개발이다. 지난 2019년 아마존에서 파괴된 숲의 면적은 390헥타아르로 이는 서울 면적의 60배가 넘는 면적이다. 또한 같은 해 새로 들어선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는 아마존 보존이 아닌 개발을 택했고 설상가사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아마존의 숲은 더욱 망가져 갔다. 벌목과 개발로 인해 약 1만 여 종의 서식 동물이 멸종위기로 내몰렸다. 아마존과학위원회(SPA)에 따르면 아마존 우림 파괴로 인해 토착식물 8천 여 종과 동물 2천 300여 종이 멸종 고위험에 처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간, 불법 벌목 등으로 파괴가 된 숲은 이미 18%가 넘었으며 17%의 숲은 황폐화가 진행돼 숲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숲 파괴나 산림 황폐화를 10년 안에 중단시켜야 할 것과 이미 파괴된 숲에 대한 복원 역시 실행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하는 점은 아마존 산림의 파괴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점이다. 파괴가 더 진행된다면 온실가스의 증가는 물론이며 산소 농도가 달라져 그 여파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며 울창했던 숲의 몰락이 과연 인간들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숲의 파괴와 황폐화는 어떤 경고를 주고 있는 것인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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