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보존 vs 기술 개발” 지구 멸망 전까지 끝나지 않을 갑론을박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2-01 07:51:06 댓글 0


역사가 살아 숨쉬고, 조상의 자취가 남겨진 마을이 하루아침에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어떨까?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다. 

편리한 삶을 위해 자연을 꼭 훼손해야만 할까? 계속해서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하게 된다면 지구의 수명은 언제까지일까? 계속해서 숲과 나무를 파괴하고 곳곳을 도시화 시킨다면 곧 머지 않아 지구 멸망 시나리오는 현실이 될 것이다.


BBC 뉴스 코리아 측은 아시아 최대 열대우림 파괴 현장의 실체를 전하고 팜유 개발 실태에 대해 집중 취재한 바 있다. 이에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던 주민들은 큰 피해를 호소,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파푸아섬 속의 열대우림은 다양한 생명의 보고이다. 특히 무엇보다 토착민들에게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소중한 터전이자 조상의 혼이 깃든 신성한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지만 이 아시아 최대 열대우림은 최근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왜일까? 자연 재해 탓도 아닌 바로 인간 때문이다. 이 최대 열대우림은 수익성이 높은 팜유 농장 개간을 위해서 없어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진 한 그룹은 무려 6만 헥타르(ha)에 달하는 광범위한 넓이의 팜유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특히 BBC 측은 팜유 플랜테이션을 위해 고의로 불을 지핀 정황을 파악, 세상에 이를 알렸다.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지목된 측에서는 이 상황을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취재진이 원주민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놀라움을 안겼다. 

불공정한 토지 거래는 물론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산업이 계속해서 은밀하게 혹은 수면 위에서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원주민들은 “오랫동안 숲을 파괴하지 않고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외부인들이 들어와 숲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이 주신 숲이 사라진다는 것에 안타깝고 슬프다”라며 눈물까지 흘렸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고 개간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무려 서울 크기의 개간이 이뤄진 가운데 고의로 불을 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명확히 불법이다.

BBC 측은 개간 지역에서 연기와 불이 나고 있는 정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의 연구기관은 이 사진과 영상 등을 입수해 화재가 고의인지 고의가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한 조사에 착수,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2013년 쌓인 목재 더미가 불타고 있는 모습이 확인 됐다. 숲이 개발되기 전이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개간 패턴이 명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불이 난 패턴과 방향, 속도 등을 비교했을 때 사업장을 개간할 당시의 방향과 패턴, 속도가 일치한다는 것. 이에 연구기관 측은 고의성을 주장하고 있다. “만약 화재가 사업장의 외부에서 일어났거나 기후조건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을 것”이라는 것.

하지만 기업 측은 성명을 통해 “모든 사업장의 부지는 중장비를 이용해 개발했다. 이 지역은 극심한 건조 현상으로 인해 자연적인 화재가 종종 발생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마을 사람들이 목재 더미에 숨어있는 거대 야생 쥐를 잡기 위해 불을 발생했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이들과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기업 측에서 계속해서 벌목을 했고, 휘발유 등을 이용해 불을 냈다는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자리에는 팜유가 자리하고 있다. 

일부는 지역에 일자리 창출은 물론 번영을 가져왔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입장에서 살아가야 할까. 자연을 지키는 일과 보다 발전한 삶을 위한 선택. 이 부분은 끊임없이 회자 되며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구가 환경의 훼손 등으로 인해 멸망하기 직전이라면 아마 모두의 생각은 하나로 통일 될 것으로 보인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