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최초 공개...기존 컨셉트 모델과 큰 차이 없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2-07-15 17:24:56 댓글 0
뒷좌석의 낮은 헤드룸은 결정적 단점이 될 듯
[데일리환경=곽덕환 기자] 본지가 독일에서 먼저 공개된 아이오닉6의 컨셉트모델에 대한 기사를 게재한 지 꼭 일주일 만에 제10회 부산모터쇼에서 실체가 공개되었다.

 그동안 도로에서 스파이샷을 공개하며 양산형 모델의 등장을 예감하게 했던 현대의 아이오닉6가 완전히 공개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기저항계수 0.21을 완성한 스포츠카를 닯은 디자인이다.


 기본으로 포함된 옵션의 수준도 대중을 위한 가격임에도 프리미엄급의 것들을 대거 장착하여 고급스러움과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GV60과 비교하는 분들은 이럴 바엔 제네시스보다 아이오닉6가 더 상위같아 보인다라는 평을 할 정도이다.

 다른 모델과 비교할 수 있는 차가 없는 만큼 이전의 아이오닉5와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사양에서 우수함을 보여준다.

 길이도 220mm 길어진 반면 폭은 10mm가 줄었다. 높이는 110mm가 낮아졌고, 휘베이스는 50mm가 짧아졌다.
▲현대차가 2022 피파(FIFA)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진행하는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캠페인의 국내 홍보대사로 선정된 박지성이 직접 신차발표행사에서 아이오닉6를 소개하고 있다.


출력 성능은 같은 E-GMP 플랫폼을 이용하기에 큰 차이가 없다. 싱글모터와 더블모터 모델에 따라 아이오닉6가 약간 앞서거나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주행거리에서는 차이가 크다. 아이오닉5보다 약 95~125km(공인주행거리 기준)를 더 달릴 수 있다. 대용량의 77.4kWh의 배터리로 524km를 달린다. 무난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겠다.

 여기에는 0.21cd로 전기차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를 이뤄냈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겨우 4.8kWh 차이의 배터리로 125km를 더 갈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공기역학을 이뤄내기 위해 실내공간에서 많은 희생이 따랐다. 바로 뒷좌석의 헤드룸이다. 일반 성인남성이 앉을 경우 간신히 머리를 세울 수 있으며, 만약 키가 178cm 이상이라면 머리를 숙여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포니에서 영감을 따온 ‘아이오닉5’였다면 ‘아니오닉6’는 어어디에서 영감을 가져왔을까 요모조모 살펴보니 현대차에서는 찾을 수 없고 결국 외국의 많은 평론가들이 얘기하는 “포르쉐 911을 닮았다”는 것이 제일 가깝다. 공기저항을 혁신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슈퍼카를 닮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테니 말이다. 특히 후면의 스포일러는 더욱 포르쉐와 닮았다고 느껴진다.

 그렇다고 아이오닉6가 포르쉐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것은 아니다.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고 마케팅에서 절대 손해 볼 것이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오히려 아이오닉6를 통해 현대가 보여준 것은 순수전기차 개발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 세계시장에서 성능과 품질, 디자인 모두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같은 E-GMP 플랫폼에서 전혀 다른 녀석들이 태어났다. 현대차 최초의 순수전기구동방식의 대형SUV가 될 아이오닉7을 벌써부터 기다리게 만든다. (사진=현대 제공)


소비자의 입장에서 아이오닉6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가격일 것이다. 현대가 발표한 가격은 3.5%의 개소세를 기준으로 세제 혜택을 받기 전의 가격으로 5500만원에서 시작한다. 풀옵션은 약 65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신차이고 옵션도 기술도 더 발전했으니 아이오닉5 보다는 약간 비싸게 책정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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