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대표하고 국제 모터쇼를 내세우기에는 참가업체와 전시차 수도 작았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BMW, 미니(MINI), 롤스로이스 브랜드만 참여했으며, 현대차 아이오닉6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에 공개된 차들로 기대감도 적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캐스퍼 외 자사 인기 모델 전시도 없었다는 점은 아이러니 하다.



지난 15, 16, 17일 개막일과 주말에도 실제 관람객들이 찾지 않아 분위기는 처참할 정도였다. 그동안 많은 국내 동차 관련 행사, 모터쇼나 애프터마켓 쇼 등과 비교해도 가장 볼거리가 없었다. 참가업체가 작아도 본 행사만의 볼거리가 있어야 할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관련 업계와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행사 기획 필요할 것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국제모터쇼가 아닌 현기차 모터쇼다”, “티켓 값이 아까운 적은 처음인데, 아이오닉6를 빨리 실물로 확인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됐다”, “외부 체험 행사장에 나갔다 다시 들어가려니, ‘재입장 불가’라는 방침이 당황스러웠다”는 등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실제 유료 티켓을 예약 구매한 관람객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네이버 리뷰’를 통해서 더욱 신랄한 평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점 만점의 평점 중 0.5점에서 1점이 대부분으로, “이곳보다 차라리 부산 센텀의 모 백화점 주차장을 보는 것이 볼 차가 많다”, “유료 관람객이 재입장 안되는 유료 모터쇼는 처음이며, 사전 고지도 없었다. 불만사항을 이야기해도 나몰라라 하는 모터쇼 운영측의 마인드가 X쓰레기 같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현장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 참가업체들도 뉴미디어 환경의 마케팅 홍보를 통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과거 영광에 젖어 국내 모터쇼를 기획 운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제 관람객들의 수준도 높아진 만큼, 확실한 볼거리가 아니면 관람객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다른 대다수 전시행사처럼 무료로 가족 단위 관람객과 학교, 기업 견학 탐방 등의 단체 모객을 중점으로 하는 방법이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오는 24일까지 평일 저녁 6시, 주말 저녁 7시까지 펼쳐진다. 입장요금은 일반인 평일 9천원, 주말 1만1천원, 청소년(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재학생까지)은 평일 7천원, 주말 9천원, 장애인, 국가유공자, 미취학아동 본인은 무료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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