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투신 사망…‘악재’ 이어져, 최정우 회장 임기까지 안전할까 ?

이정윤 기자 기자 발행일 2023-04-08 07:19:18 댓글 0
성추행 파문,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에 영업이익 반토막까지
[데일리환경= 이정윤기자] 7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사옥에서 3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락한 남성 A씨는 포스코 사옥 인근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당시 건물 근무자가 점심 식사 후 복귀하던 중 ‘쿵’ 소리와 함께 누군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포스코센터 건물이 사무실 안쪽에서는 창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A씨가 야외로 개방된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을 통해 A씨가 포스코 직원이라는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나 직장 문제 등 극단적 선택과 연결될 수 있는 원인을 다양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다양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사원이 동료 직원들로부터 2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4명을 경찰에 고소해 파문이 일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포스코 내부에서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폭로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포스코는 당시 사과문을 통해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 피해 직원의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이 회사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임원진을 대상으로 수십억원의 부상 주식을 지급한 것과 관련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악재가 겹쳐 내년 3월까지의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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