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 측, 미국가재 등 생태계교란종 1만여 마리 퇴치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3-04-13 18:48:27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생태교란종은 생태 질서를 무너트리며 혼란을 가져온다. 이에 국내에서도 생태교란종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영산강환경청 측이 미국가재 등 생태교란종 1만여 마리를 퇴치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측은 지난 2일 지역 생태계에서 급속도로 번지며 확산 중인 생태계 교란생물 12종을 대상으로 한 퇴치 사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영산강을 따라 흐르는 전남 나주의 지석천 등에서는 ‘만지지 마세요’가 적힌 주의 표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생태계교란생물 제거사업의 일환으로 미국가재를 잡기 위해 통발을 설치한 것.

특히 환경청에 따르면 미국가재는 먹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기생충 탓이다. 하지만 이를 모른 채, 잘못된 정보로 미국가재를 잡는 이들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가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뽑은 100대 악성 외래종이다. 가재페스트라고 불리는 곰팡이균을 품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미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 역시 지난 2019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했다.

잡는 것은 가능하지만, 허가 없이 키우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불법이다. 그렇다면 미국가재를 왜 퇴치해야 할까?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가재가 있던 물속에 곰팡이균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 토종가재에까지 전염시키는 것이다. 

특히 미국가재의 경우에는 수온이 올라가면 굴을 파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논에 구멍을 내 둑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농가에 피해까지 주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가재가 급증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처럼 생태계가 무너뜨리면 지구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더욱 철저한 조사와 관리를 통해 생태계교란종을 퇴치하고 건강한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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