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임상섭 산림청장(제35대)은 올해 7월 취임한 후 10월 14일까지 총 15번 현장을 방문했지만,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방문은 단 하루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14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를 현장 방문한 임상섭 산림청장은 전남 여수시와 전북 군산시에서 잠시 머물렀지만, 산림청 국정감사(10.16) 2일 전에 현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국정감사를 앞둔 구색 갖추기란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 정도를 <극심, 심, 중, 경, 경미>로 구분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극심 지역’은 울산 울주, 경북 포항‧경주‧안동, 경남 밀양 등 5곳, ▲‘심 지역’은 경기 양평과 경북 구미 등 2곳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극심 지역인 경북 포항과 경주는 지난해 10월, 울산 울주는 지난해 12월에 전임 산림청장이 각각 현장을 방문했지만, 올해 극심 지역과 심 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관련 현장 방문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선교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추세에 있지만, 주무 부처인 산림청 청장의 피해지 방문을 통한 현장점검 및 애로사항 청취 등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는 듯해 유감”이라며,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을 예방할 의지가 있다면 현장점검을 통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총 305만 7,344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었으며,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시‧군‧구도 2020년 124곳에서 올해 142곳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의 소나무재선충병이 123만 7,495그루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 69만 3,915그루, 울산시 26만 7,697그루, 제주도 15만 5,340그루, 경기도 11만 6,021그루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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