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다세대주택 외벽 붕괴... 2차사고 방지에만 집중해 안전·환경 뒷전인 용산구청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10-27 21:46:50 댓글 0
급하게 공사 진행... 비산먼지와 소음이 끊이지 않아 휴일 시민들 불만 폭주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3층 높이의 다세대주택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산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20분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던 다세대주택의 외벽이 무너졌다.

50년 전에 지어진 노후 건물인 이곳은 최근 상가로 쓰기 위해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중이었으며, 다행히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용산구청은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현장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비산먼지 저감대책없이 공사중인 현장

▲소음,비산먼지가 한강로동 인근주변에 먼지로 뒤덮였다.  (사진=데일리환경)

또한 구청 측은 인테리어 공사가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27일 건물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환경)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건물 철거 작업 과정에서 환경과 안전을 고려하지 못 하고 있다며 불편을 표하고 있다.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인근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을 찾은 A씨는 “모처럼 주말에 외출을 했다가 먼지와 소음이 너무 심해 기분이 안좋다”면서 “무너진 건물을 철거하는 데에만 급급해 별다른 안전조치를 하지 않는 등 너무 허술하다”고 꼬집었다.

취재진 또한 현장에서 비산먼지와 소음이 끊이지 않고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용산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최대한 빨리 철거를 진행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주말이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더러 있다”면서 “최대한 안전과 환경에 힘쓰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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