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조 행장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불법 대출이 이뤄질 당시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우리은행 본점의 은행장 사무실,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내부 문서 및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만료를 앞두고 있음에 따라 이번 주부터 차기 행장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그간 꾸준히 금융사고가 발생했던 것을 두고 각 은행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만 여섯 차례 이상 금융 사고가 발생한 농협은행은 이석용 행장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게다가 통상 농협은행은 행장 임기 2년 후 연임하지 않는 내부 분위기도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022년 1월 취임 후 첫 2년 임기에 이어 1년 연임에 성공해 올해 3년차를 지냈다. 이 행장은 국민은행이 올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은행권 중에서 가장 자율 배상 규모가 컸으나 이를 잘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3조1천2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으며, 하나은행 또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