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준석 부의장은 지난 1일 열린 ‘제300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백 부의장은 용산구가 ‘2025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용산구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마련한 핼러윈 안전대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이유에서 수상을 했으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서 “이 소식을 접한 참사 유가족은 다시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용산구에게 안전관리 대상을 준 서울시는 논란이 되자, 서둘러 수상을 취소한 바 있다.
백 부의장은 “상을 주고 다시 거둬들이는 전대미문의 촌극이 바로 우리 용산구에서 벌어졌다”며, 박희영 구청장에 “유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수상 후 이를 홍보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가능했겠냐”고 꼬집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 유가족에게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구청장은 현재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질타를 이어갔다.
백 부의장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은 행정이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무엇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지를 깊이 일깨워주었다”며, 최근 이태원 참사에 출동했던 소방관이 트라우마로 유명을 달리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의 근본을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특히 공직사회 내부에도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직원이 있는지 세심히 살피고, 그들을 치유할 수 있는 제도적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 부의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 경호로 인한 각종 규제가 해소되고, 용산공원 개방과 다양한 개발을 통한 도시 재편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지금이야말로 주민 중심의 진짜 용산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 부의장은 “우리 용산은 이태원 참사가 남긴 비극을 모든 순간에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고, 청년이 희망을 품고, 어르신이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는 주민 중심의 마스터플랜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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