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청년 마음건강 회복에 ‘연극치료’ 도입… 문화예술 치유 모델 확장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5-22 07:05:48 댓글 0
용산청년지음 ‘토닥토닥 마음교실’, 문체부 공모사업 최종 선정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 불안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문화예술을 활용한 마음건강 회복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구는 청년 전용 커뮤니티 공간인 ‘용산청년지음’의 대표적인 심리 회복 프로그램 ‘토닥토닥 마음교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마음치유, 봄처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용산구는 기존에 운영하던 미술치료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나아가, 역동적인 ‘연극치료’를 새롭게 도입해 청년들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한층 더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우울감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구가 선제적으로 청년들의 마음을 보듬는 '마음건강 중점도시'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높은 만족도 검증된 ‘토닥토닥 마음교실’, 연극치료로 진화

 

‘토닥토닥 마음교실’은 용산구가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체계적으로 돌보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 온 대표적인 청년 복지 사업이다.

 

지난 2년간 총 240명의 지역 청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 특히 미술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 프로그램은 참여 청년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실제로 용산구가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첫해인 2024년에는 93%의 청년이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듬해인 2025년에는 무려 99%에 달하는 참가자가 긍정적인 심리 변화와 함께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운영 경험과 청년들의 높은 수요가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강력한 원동력이자 우수한 평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연극치료는 청년들이 자신의 내면을 보다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연극치료학회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학회의 검증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기존의 정적인 미술치료와 역동적인 연극치료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참여 청년들에게 더욱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치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퇴근 후 지친 마음 달래는 야간 프로그램… 단계별 치유 과정 설계

 

새롭게 단장한 연극치료 프로그램은 올해 총 2기에 걸쳐 운영된다. 각 기수는 심도 있는 치유 과정을 위해 총 10회차 장기 과정으로 꼼꼼하게 구성됐다.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1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이어지는 2기는 8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용산구는 학업이나 취업 준비, 회사 생활 등으로 낮 시간에 참여하기 어려운 청년들의 현실적인 여건을 적극 반영했다. 이에 따라 교육 시간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시간대로 편성됐다.

 청년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부담 없이 방문해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는 접근성이 좋은 용산청년지음 커뮤니티홀이다.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청년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거부감 없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단계별 연극치료 기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초기에는 감정 인식과 신체 표현을 통해 억눌려 있던 감정을 자연스럽게 깨우고, 중기 이후에는 역할극과 즉흥 연기 등을 통해 내면의 갈등을 안전하게 외재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역할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안고 있던 상처를 치유하고, 동료 참가자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깊은 유대감과 타인과의 관계 회복 능력을 기르게 된다.

 

지역 기반 문화예술 치유의 선두주자… 5월 26일까지 청년 참가자 모집

 
구는 이번 사업 확장이 단순히 일회성 취미 강좌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년들의 고립감과 심리적 취약성을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해결하는 우수한 '지역 기반 문화예술 치유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전문 학회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 영역에서 제공하는 심리 지원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용산구 관내 또는 활동 청년들은 오는 5월 2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접수는 청년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용산청년지음 카카오톡 알림톡을 확인하거나 공식 블로그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나 안내가 필요한 경우 용산구청 일자리정책담당관으로 연락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희영 구청장은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기존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더해, 신체와 감정을 역동적으로 활용하는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고 자기 표현의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 기관 및 학회와의 상호 협력을 굳건히 해, 용산구가 청년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마음건강 기반 환경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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