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찾았던 롯데 인니 상징점포, 이번엔 인허가 의혹…동남아 리스크 확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6-07-10 14:38:54 댓글 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개점식에 참석하며 해외 유통사업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인도네시아 롯데 유통 거점이 현지 시민단체의 인허가 의혹 제기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다.

최근 베트남 초대형 개발사업의 세금 체납 논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롯데의 동남아 사업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년 시민단체인 알리안시 무다 버르사투(AMB)는 자카르타 DKI 주청사를 찾아 PT 롯데쇼핑 인도네시아(LSI)의 영업 인허가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자카르타 주정부와 사법당국이 해당 사안을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MB 측은 인허가 문제를 단순 행정 절차가 아닌 공공 신뢰와 투자 환경의 문제로 규정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세수 손실과 지방정부 감독 기능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PT 롯데쇼핑 인도네시아는 롯데그룹의 동남아 유통사업을 상징하는 법인이다. 특히 자카르타 메가 쿠닝안 지역의 롯데쇼핑 에비뉴는 2013년 개점 당시 신동빈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개점식을 주관하며 그룹 차원의 해외 유통 확장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린 사업장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롯데는 백화점과 쇼핑몰, 식음료 브랜드를 결합한 복합 유통 모델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개점 10여 년 만에 인허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지 사업장 관리 체계와 본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해외 사업 특성상 인허가와 세무, 노동, 환경 규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실제 위법 여부와 별개로 기업 이미지 훼손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총수가 직접 챙겼던 상징적 사업장에서 문제가 불거질 경우 현지 법인 차원의 이슈를 넘어 그룹 전체의 평판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의 동남아 사업은 최근 잇따른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에코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세금 체납 문제가 제기됐고,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유통 거점에서 인허가 논란까지 불거졌다.

재계에서는 롯데가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에 비해 현지 법규 준수와 사후 관리 역량은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국가별 규제 체계와 행정 절차가 복잡한 만큼 사업 확장보다 준법 경영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진출 자체보다 이후의 관리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총수가 직접 챙긴 상징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규제 리스크가 제기된다면 이는 개별 법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거버넌스 문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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