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이 다가오면서 갑작스런 폭우로 식어버린 뜨거운 날들이 이제는 솔솔 가을바람을 불어오는 계절. 어느덧 매미소리 숨죽이고 귀뚜라미 소리가 커져가면서 밤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 밝기를 더하는 시기에 낮보다는 밤을 즐기면 어떠할까?닿을 수 없는 별 같던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면서 비로소 Work and Life Balance(워.라.밸)이 가능해져 저녁시간을 알차가 즐기기 위해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시장에서 나 홀로 먹방도 즐겨보고, 퇴근 후 짧은 여행으로 잃어버린 감성을 충전해 보자. 경기도관광청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별 볼일 있는 여행지를 추천했다.▲ 단돈 3000원으로 즐기는 먹방, 광명 '광명시장'◆단돈 3000원으로 즐기는 먹방, 광명 ‘광명시장'7호선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로 가면 만날 수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명시장. 평일에도 낮부터 밤까지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활기찬 시장이다. 광명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 음식은 빈대떡이다. 녹두를 갈아서 다진 채소를 넣고 두툼하게 부친 빈대떡이 단돈 3000원. 맛과 가격 모두 훌륭하다. 이 외에도 해물파전과 김치전 등 따뜻하게 부쳐내는 다양한 전이 모두 푸짐하다. 3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광명시장의 빈대떡집은 오랜 단골손님이 유난히 많다.다음 먹거리 역시 광명시장의 자랑인 칼국수다. 직접 밀어서 탄력 넘치는 면에 진한 멸치육수가 어우러지는 칼국수는 커다란 냉면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면서도 단돈 3천 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이다. 그 외 천원 떡갈비, 3개에 천원인 어묵꼬치 등 맛있고 저렴한 먹거리가 넘치는 광명시장은 지갑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먹방 천국이다. 품질 좋은 농산물과 식재료가 저렴하기로 소문난 시장까지 지하철 7호선과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다.▲ 행주산성, 달 비치다. '고향 행주산성 달빛야행'◆행주산성 달 비치다 '고양 행주산성 달빛야행'가을밤 행주산성에 특별한 밤이 찾아온다. '행주산성 달빛야행, 행주산성 달 비치다'로 행주대첩 스토리를 담은 달빛축제다.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금·토·일요일에 '경기도 야시시(夜視視)한 산성이야기'를 주제로, 첨단 기술과 빛을 활용하여 행주대첩의 역사적 사실을 대중적 시선으로 풀어내는 뉴미디어 쇼가 진행된다.행주산성 고유의 시설물에 빛을 입혀낸 야간경관이 주요 볼거리. 특히 행주산성 산책로를 따라 대첩비까지 이어지는 홀로그램과 3D미디어 파사드 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6가지 빛 이야기로 풀어내는데, 권율 장군의 등장부터 왜군 3만 명을 무찌른 극적인 이야기를 첨단 뉴미디어를 통해 즐길 수 있다.행주산성이라는 역사적 공간에 화려한 조명과 극적인 음악이 빛과 조화를 이루며 행주대첩을 재현한다. 의상입고 달빛투어, 야광 페이스 페인팅, 별자리 타로 등 독특한 야간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