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준비생인 대학생들의 대기업 이미지가 ‘권위적’이며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 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952명을 대상으로 삼성, 포스코, CJ, SK, 현대자동차, LG, 롯데그룹의 이미지 의인화를 위한 외형적 이미지(성별, 체형, 키, 직업 등)와 연상되는 내면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외형적 이미지는 대부분 ‘큰 키’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 옷차림의 남녀 직장인을 떠올렸다.직업은 그룹사별 주요 사업 분야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면의 이미지는 동일 조사를 한 2011년에 비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대학생들은 그룹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그룹 대표의 이미지와 성향’(38.2%) 그리고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36.3%)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이외에는 ‘매체를 통한 광고’(14.9%)와 ‘언론의 기사’(6.3%)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소수 있었다.잡코리아는 대기업 신입 공채를 준비하기 위해 졸업유예를 하거나 취업재수를 하는 등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아 대기업 그룹사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예년에 비해 권위적이나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대학생들이 선택한 그룹사별 외모와 이미지를 보면 삼성은 큰 키의 ‘지적으로’ 보이는 30대 초반 남성을 꼽았다.잡코리아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삼성’을 180cm가 넘는 큰 키의 30대 초반 남성으로,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하고, 연구개발 분야의 일을 하는 직장인을 떠올렸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지적이다’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으나, ‘권위적이다’, ‘냉정하다’, ‘보수적이다’라는 답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