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갯벌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동물인 ''의 서식지가 발견됐다.
환경모니터링시민단체인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11공구 인근의 갯벌에서 흰발농게 50여마리를 관측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흰발농게 여러 마리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서식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설명했다.
흰발농게는 몸의 크기가 2.5㎝ 정도의 작은 동물로 연안습지가 매립되면서 급격히 사라지는 수생동물 가운데 하나다. 모래가 섞인 딱딱한 갯벌에 수직으로 내려가다가 옆쪽에 구멍을 파고 산다.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송도갯벌 인근 해상 매립공사로 인해 이 지역의 모래 등이 퇴적, 흰발농게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습지에서 자라났던 염생식물인 칠면초와 해홍나물이 모두 사라진 점도 이 지역의 지형 변화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천저어새네트워크 관계자는 “날씨가 더운 점을 고려하면 땅 밑에 더 많은 흰발농게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학계에서도 흰발농게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연구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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