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구호 대신 아이들의 손에서 시작하는 자원 순환 프로그램과 공공 교육 인프라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결합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프라이팬 운동(Frying Pan Movement)': 싱크대 밑 폐유가 친환경 연료로
키프로스의 가장 대표적인 이색 프로그램은 환경 연구 단체 'AKTI'와 키프로스 교육부가 손잡고 추진 중인 '프라이팬 운동(Frying Pan Movement)'이다.
가정에서 요리하고 남은 폐식용유는 하수구를 막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키프로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8만 명이 넘는 전국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재활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운영 방식은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 모은 폐식용유를 학교에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가져온다.
자원 순환은 모인 폐식용유는 전문 수거업체를 통해 친환경 바이오 연료(Biofuel)로 정제된다.
학교 재정 기여로는 바이오 연료화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해당 학교의 '녹색 프로젝트'(정원 가꾸기, 친환경 교구 구입 등)를 위한 재원으로 다시 환원된다.
단순한 분리수거를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노력이 학교 환경 개선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생활 속 환경 운동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PEDIA 프로젝트': 학교 전체를 에너지 제로 연구소로
프라이팬 운동이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이라면, 건물 자체를 바꾸는 하드웨어 혁신도 진행 중이다. 키프로스 에너지청(Cyprus Energy Office)과 교육부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PEDIA(Promoting Energy Efficiency & Developing Innovative Approaches in Schools)'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 프로젝트는 키프로스 전역의 공공 학교 건물을 '에너지 제로 건물(Nearly Zero Energy Buildings)'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지중해의 무더운 기후에 버틸 수 있는 고효율 단열재와 창호를 도입하여 학교 자체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단순히 공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건물 자체가 학생들이 에너지 효율과 기후 변화를 배우는 '살아있는 실험실(Living Laboratories)'이 된다.
학생들은 매일 생활하는 교실의 에너지가 어떻게 생성되고 절약되는지 모니터링하며 자연스럽게 환경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키프로스 정부 관계자는 "지중해 지역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곳 중 하나"라며, "교과서 속 이론을 넘어 아이들이 매일 먹는 음식의 기름을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교실에서 공부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환경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화려한 기술 대신 일상의 참여와 교육 공간의 혁신을 택한 키프로스의 실험은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많은 국가에 훌륭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올드 하우스의 초록빛 변신 … 슬로바키아의 이색 친환경 주택 재생 정책](/data/dlt/image/2026/07/23/dlt202607230005.230x172.0.jpg)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버리기보단 고쳐 쓰고, 단 한 장의 카드로 전국을 달린다 … 오스트리아의 이색 환경 정책](/data/dlt/image/2026/07/20/dlt202607200004.230x172.0.jpg)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아즈텍의 지혜로 미래를 구하다, 멕시코시티의 '소치밀코 소농 보존' 정책](/data/dlt/image/2026/07/16/dlt202607160004.230x172.0.jpg)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data/dlt/image/2026/07/14/dlt202607140003.230x172.0.jpg)
![[이광희의 문화 칼럼] 일본의 닌자(忍者) 그 뿌리를 찾아서....](/data/dlt/image/2026/07/13/dlt202607130020.230x172.0.jpg)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data/dlt/image/2026/07/13/dlt202607130004.230x172.0.jpg)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쓰레기가 돈이 되는 곳 … 인도네시아의 이색 ‘쓰레기 은행(Bank Sampah)’ 정책과 풀뿌리 환경 혁신](/data/dlt/image/2026/07/10/dlt202607100003.230x172.0.jpg)
![[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자연을 품은 발트의 보석’ 라트비아, ‘거대 암석(바위) 보호 정책’ 등 이색 환경 프로그램으로 주목](/data/dlt/image/2026/07/09/dlt202607090002.230x172.0.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