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농업계가 함께하는 ‘상생협력’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운영하는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는 이날 서울 양재동 aT양재센터에서 ‘2015 기업-농업계 상생협력 경연대회’를 열고 기업과 농업계 간 상생협력 우수사례 10개사를 선정,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올해 첫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국순당, 네이버, 롯데마트, 스타벅스코리아·미듬영농조합법인, SPC그룹, 이마트, 죽장연, 채선당, KT, 현대백화점 등 10개사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순당의 고창명주다. 복분자 생산농가와 국순당이 공동출자한 고창명주는 고창 쌀과 복분자 원료에 국순당의 기술력이 결합했다. 고창명주의 명품주인 ‘명작복분자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와인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대형마트 최초로 국내 농산물을 직접 수출하는 롯데마트는 중국을 시작으로 국산 농산물 해외판로 개척을 본격 지원하고 있다. 특히 버섯 등 그동안 수출이 어려웠던 농산물을 유망품목으로 발굴, 베트남 내 전 점포에서 판매하며 농가의 수출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같이 농업계와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농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상생협력 우수기업 10개사는 △원료구매 △유통판로개척 △수출협력 △사회공헌 등 총 4개 분야에서 학계·경제계·농업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전문심사를 거쳐 선정됐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원료구매형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미듬영농조합법인은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진 쌀 가공품을 판매하며, 일반 쌀로 판매할 때 보다 13배가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 농산물로 만들어진 가공품이 팔릴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농업인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다.
SPC그룹은 국내최초로 제빵용 우리밀 재배단지 조성 및 전량 수매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끈 공로를, 채선당은 재해시 구매단가를 보전하고,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소득 안정화를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통판로형분야에서는 IT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6차산업 활성화와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이끈 네이버, 국산의 힘 프로젝트로 건강한 먹거리 발굴과 판로지원을 통해 농가소득을 제고한 이마트, 숨겨진 우수 농산물을 찾아 만든 명인명촌을 런칭해 영세 농산품의 판로를 열어준 현대백화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출협력형으로 선정된 롯데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자사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국산 양파, 버섯을 수출하여 해외판로를 개척했고, 죽장연은 오지마을 주민들과 함께 된장을 생산, 뉴욕시장에 수출해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KT는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통해 산간지역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 및 농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농촌지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며 사회공헌분야 우수기업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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