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인터넷전문은행 쟁탈전 관심집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9-11 21:54:20 댓글 0
‘불꽃 경쟁’ 4파전, 다음카카오·인터파크·500볼트·KT

지금 금융권 안팎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을 차지하기 위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점포없이 인터넷을 통해 예금 및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관리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내수시장의 불안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차지하기 위한 도전장을 서로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다음카카오컨소시엄, KT컨소시엄, 인터파크컨소시엄, 중소기업연합체인 500V컨소시엄의 4파전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어느기업에게 돌아갈지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9월30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시작된다.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 받아 심사한 후, 12월께 본인가를 마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컨소시엄과 인터파크컨소시엄, 중소기업연합체인 500V컨소시엄 3곳이 공식적으로 참가를 선언했고, 나머지 한 곳 KT컨소시엄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며 4파전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뱅크컨소시엄. 3800만 국내 가입자 수를 보유한 다음카카오와 은행권 총자산 1위 국민은행, 금융투자업계 손익 1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연합체인 카카오뱅크컨소시엄가 현재까진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뱅크월렛 카카오 등 간편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은행법 개정이 통과되면 최대주주로도 올라설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도 막강한 라인업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은 인터파크(커머스)를 비롯해 기업은행(제1금융),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통신), GS홈쇼핑(유통), NH투자증권과 웰컴저축은행(제2금융), NHN엔터테인먼트와 엘로금융그룹(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가 손을 잡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은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노하우를 인터넷전문은행에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모인 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유통, 통신 등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의 신용등급이나 금융상품 등을 분석할 수 있어 고객들에 조금 더 밀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벤처기업인 500V(볼트)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격전에 도전장을 냈다. 500V의 인터넷전문은행 전략은 핀테크 기반의 독창적 플랫폼으로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된 금융 모델의 제시다.


500V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해외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의 사례를 연구, 혁신적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을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위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500V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은 100% 자회사인 핀테크 전문기업 500V핀테크이노베이션랩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ICT기업, VAN사, 신용평가사 등과 출범키로 하고 인가 신청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대치가 높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은 기존 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 혜택을 제공받을수 있고, 시중은행은 은행 점포를 최소한으로 운영하거나 점포를 아예 운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만큼 최소한의 관리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금융권 안팎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수경기 침체와 중국발 경기 침체,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까지 악재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예금과 대출 등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이익 구조 탈피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또한 은행원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인터넷전문은행은 최소한의 관리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일 수밖에 없다는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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