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핵심기술 자회사 '루프페이' 해킹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0-10 23:10:43 댓글 0

삼성전자 지난 2월 인수해 ‘삼성페이’ 핵심 기술을 보유 중으로 알려진 루프페이가 올해 3월 중국 해커들에게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해외 외신들에 따르면 ‘코도소 그룹’ 혹은 ‘선쇼크 그룹’으로 알려진 해커들이 MST 기술을 빼내기 위해 올해 3월 경 미국 매사추세츠 주 벌링턴에 있는 루프페이의 컴퓨터 네트워크 해킹을 시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이번 해킹이 직접적인 삼성페이 해킹이 아닌, 마그네틱전송방식(MST) 기술을 목표로 시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 그레일린 루프페이 최고경영자는 “해커가 루프페이 회사 네트워크에 침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제 관리를 돕는 제작 시스템 등 핵심 기술에는 침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루프페이는 회사 내 해킹과 관련한 모든 PC 및 장비를 제거한 상황. 달린 세드리스 삼성전자 정보보호책임자 역시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입장을 표명했다.


달리 세드리스 책임자는 “이번 해킹은 삼성페이에 영향이 전혀 무관해 개인 결제정보는 절대로 위험하지 않다”며 “이번 루프페이 해킹 사건은 회사 네트워크를 겨냥한 사건으로 삼성페이 운영 서버는 아예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자회사 루프페이 해킹과 관련 삼성페이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해킹은 루프페이 사내 시스템을 공격한 것으로, 삼성페이는 이와 물리적으로 떨어진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가진 루프페이를 인수, 8월 국내를 시작으로 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최근 루프페이가 해킹되면서 삼성 페이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서둘러 차단하고 나선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루프페이 해킹과 삼성페이는 관련이 없다"며 "해커들이 루프페이 내부 시스템을 공격했지만, 삼성페이 네트워크는 이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루프페이의 핵심기술인 MST 방식을 적용, 미국과 한국 매장 90%에 비치된 마그네틱 결제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간편결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페이가 지원되는 폰을 마그네틱 결제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완료되는 식이다.



실제로 국내 출시 한 달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보안성 강화를 위해 결제 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한다"며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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