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차기 행장을 맡을 인물이 누가 될지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일31일로 종료된다. 이에 농협금융은 이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새 농협은행장 선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농협중앙회장과 2명 이내의 사외이사, 2명 이내의 지주사 집행간부 등 3~5명으로 구성되며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후보 중에서 새 행장을 뽑게 된다.
현재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의 임기는 내달 말 끝이 나고 2016년부터는 새 농협은행장이 임기를 시작한다.
2013년 임추위에서는 당시 임종룡 회장이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금융권에선 현재까지 차기 행장 유력 후보군으로 4~5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김주하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김 행장의 연임 제기론이 들려온다. 그동안 전임 행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없지만 김 행장의 ‘경영 성적표’에 재선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올 3분기까지 농협은행의 순이익을 지난해 동기보다 54.2%(1517억원)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김 행장이 취임하기 전 2013년 상반기에 비해 무려 354% 증가했다. 위기 속에서도 뚜렷한 성적표를 보여줘 재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의 입김이 작용되는 농협 내부에서의 연임은 쉽지 않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온다. 실제 농협은행장은 2년 단임제로 그동안 전임 행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도 지난 국감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계없이 은행장을 선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초대 비서실장 출신인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현 김주하 행장이 지주사 부사장으로 있다가 행장으로 발탁된 만큼 금융지주 부사장 자리는 행장으로 선출되기 전 거치는 자리로 꼽히고 있다.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도 후보로 꼽힌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점장, 영업본부장 등 영업 보직을 두루 거치며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하 행장과 이경섭 부사장, 최상록 부행장은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다.
경남 출신인 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의 후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상호금융 대표로 간 지 1년이 되지 않은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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