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암 발생률이 남성은 세 명 중 한 명, 여성은 네 명 중 한 명꼴이라고 한다. 이렇게 암 환자가 늘어난다면 머지않아 두 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가 올 것 같다. 그런데 최근 권위 있는 내과 전문의 장석원이 암의 메커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 서점가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사 장석원은 <암 안 생기는 힐링 영양요법>(중앙생활사)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책에서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힐링요법을 음식, 자연, 운동, 물, 스트레스로 나누어 누구나 쉽게 활용하도록 알려준다.
암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때론 변덕스럽기까지 하다. 건강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술과 흡연에 육식이나 고지방 식품만 고집하고 게다가 운동이라곤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암에 걸리지 않고 더 오래 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암에 걸려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걸까? 암의 원인은 무엇일까? 암세포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권위 있는 내과 전문의인 장석원 의사는 암의 메커니즘을 속시원히 알려준다. 예컨대 그는 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쉽고 간단히 설명해준다. “늙고 병들거나 손상된 세포는 반드시 예정대로 자살을 해야 한다. 만일 예정된 죽음을 거부하는 세포가 있다면 우리 인체는 대혼란을 겪게 된다. 정상적인 세포 자살이 일어나지 않음으로써 대혼란에 빠진 상태가 암이며, 죽음을 거부한 세포가 암세포다.”
“내 몸의 병을 치료하기도 하고 예방하기도 하는 힐링, 그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첫째, 맑은 공기이다. 둘째, 물과 햇빛이다. 셋째, 음식물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원래 약이라는 것은 한 가지 성분으로 한 가지 병을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암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운 병들의 대부분은 한 가지 원인만 있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이요법의 역할이 크다. 음식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치유력을 향상시켜준다. 식이요법으로 체력이 회복되면 본래 가지고 있던 면역력이 높아져서 면역세포의 활발한 활동에 의해 우리 몸은 서서히 힐링된다.”
의사 장석원은 건강을 위해서는 세포의 사멸과 생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사 장석원은 소식할 것, 지방 섭취를 줄일 것, 현미 잡곡밥을 먹을 것,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것, 환원력이 높은 알칼리 물을 마실 것, 적당한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미국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암 환자의 약 63%가 영양실조 증상을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소화와 관련이 깊은 식도암, 위암과 췌장암 환자는 무려 80%가 영양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암 사망자 중 약 22%가 영양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돼 암 환자의 영양 관리가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암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영양실조와 악액질은 늘 접하는 문제다. 영양 상태가 불량한 환자는 삶의 질이 떨어지고 생존 기간도 짧아진다. 무엇보다도 암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암 환자는 영양 관리를 위해 음식물 섭취와 흡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이밖에도 의사 장석원은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한다. 특히 한국인에게 발생률이 높은 위암과 최근 급증하는 대장암의 예방법 및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위아전절제술 후에는 하루에 6회 정도, 위전절제술 후에는 8~9회 정도로 나누어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하루에 6~9번에 나누어 식사하는 것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되므로 아침, 점심, 저녁 3회 식사 이외에 간식의 형태로 보충해주어도 된다. 그러고 나서 한 회에 먹는 양을 조금씩 늘려 차츰 식사 횟수를 6회에서 5회로 그리고 4회, 3회로 줄여나가도록 한다. 보통 수술 후 약 1년이 지나면 하루 3회 식사로 되돌아갈 수 있다.”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나 빈혈 등과 같은 만성적인 증상들이 서서히 발현되는 경우이며, 갑자기 장폐색이 나타나거나 장 천공에 의해 복막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일부분은 날마다 새롭게 바뀐다. 때가 되면 알아서 척척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이것이 건강의 기초가 된다. 그럼으로써 건강과 젊음을 유지한다. 그러기 위해 세포의 자살과 새로운 세포의 생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몸이 균형을 이룬다.
그런데 내 몸이 원하지 않는 생활습관이나 식생활을 했을 때 이러한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도 변하게 되고 질병에도 걸리게 된다. 암도 마찬가지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자연 치유력을 강화시켜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생활 등은 자연 치유력이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로 여기에 병을 낫게 하는 비밀이 있다. 즉 치유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온다. 자가 치유력인 면역력은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힘이다.
전체 암의 30%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음식을 잘못 먹으면 건강한 사람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즐겨왔던 서구화된 먹거리가 다양한 만성질환과 암의 원흉이 되고 있다. 암이 발생된 이면에는 잘못된 식생활 습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올바른 음식 섭취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하고 정리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부분들이 없지 않다.
의사 장석원은 지금까지 산만하게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정리하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자 했다. 그가 소개하는 건강법은 소소한 것들이지만 생활 속에서 기억해두면 좋은 암 예방법들이다. 이 예방법들은 암 예방에 국한되지 않고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자연 치유력을 강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해놓았다. 따라서 각자 잘 이용한다면 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며 큰 호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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