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투표 근절할 연륜있는 농협중앙회장 어디없소?

안홍준 기자 발행일 2015-12-29 21:47:59 댓글 0
6명 후보자 입후보…농협중앙회 위상 드높일 기회

내년 1월12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등록절차가 마무리됐다.


6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친 가운데 누가 농협 조합원 231만 명의 대표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출마 후보자 등록절차가 진행됐다. 6명의 인사가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후보자는 기호순으로 이성희(66)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5)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7)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5)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0)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2)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등이다.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일선 조합장, 농협중앙회 구성원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농협중앙회장. 공식 연봉만 3억 6000만원이 넘고 겸직 등을 통해 별도의 수입이 보장되며 비공식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도 상당한 자리다.


이 때문에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벌어질 때마다 혼탁해지고 상호 비방전이 벌어졌다.


또한 금품살포설도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는데 수십 억 원을 쓰지 않고서는 당선될 수 없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올 정도다.


지역주의 투표 행태는 정치권 저리 가라 할 정도다. 영남 출신들이 20년 가까이 중앙회장직을 독식하면서 불망이 팽배해졌는데 이 때문에 지역주의 행태가 없어질 수가 없을 지경이다.


농협회장은 농협법상 ‘중앙회가 자회사와 손자회사까지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되어 있기에 막중한 임무를 띤다. 임기 역시 4년이다. 경륜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자리인 셈이다.


그간 지역주의 투표 행태가 만연했기에 이번에는 지역주의와 무관한 투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역색을 빼고 후보자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회장을 선출해야 농협 중앙회의 전체 이익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지역주의 투표 행태를 배제할 경우 농협중앙회의 위상 역시 올라갈 수 있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농협중앙회장 선거운동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13일간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공직 선거와 달리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 선거공보 ▲ 농협중앙회가 개설·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동영상 등 게시 ▲ 직접 전화 통화 또는 문자메시지 전송 ▲ 전자우편·SNS 등이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은 농협중앙회장과 중앙회 대의원 등 총 292명이다.


내년 1월 5일까지 선거인에게 선거 공보와 투표 안내문이 발송되며, 선거인은 선거 당일 후보자 소견발표를 듣고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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