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설 경기가 악화됐다” 평하며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의 기업들은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체감하고 있었고,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늘었다. 이 역시 대기업이 가장 많았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전국 5인 이상 3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 됐다는 응답이 6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73.8%로 전년보다 4.3%p 감소했다. 설 연휴는 평균 4.6일, 상여금은 102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올해 설 경기는 ‘악화됐다’(매우악화+악화)는 응답이 68.2%로 지난해 43.2%에 비해 24.3%p 증가했다. 반면 ‘전년과 비슷하다’는 29.5%로 나타났으며, ‘개선됐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규모별로 ‘악화됐다’는 대기업(70.7%)이 중소기업(67.6%)보다 다소 높았으며,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중소기업(24.0%)이 대기업(12.1%)보다 11.9%p나 많았다.
또 올해 설 경기에 대한 체감점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 경기를 100점으로 봤을 때 전체 기업은 78.9점으로 평가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77.8점)이 대기업(88.8점)보다 11점, 업종별로는 제조업(78.2점)이 비제조업(81.5점)보다 3.3점 더 낮게 평가했다.
또한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3.8%로 지난해 78.1%보다 4.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8.3%, 중소기업이 72.7%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은 대기업이 전년대비 1.2%p(79.5%→78.3%), 중소기업은 4.9%p(77.6%→72.7%) 감소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2만9000원으로 지난해 100만2000원보다 2만7000원(2.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37만1000원으로 전년(132만3000원)에 비해 4만8000원(3.6%), 중소기업은 99만1000원으로 전년(96만6000천원) 대비 2만5000원(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6일로 지난해 4.3일에 비해 0.3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2일, 중소기업은 4.5일로 지난해 보다 대기업은 0.2일, 중소기업은 0.3일 증가했다.
경총 관계자는 “연휴일수가 늘어난 것은 4일 이상 휴무를 실시한다는 기업이 88.5%로 지난해 66.1%에 비해 22.4%p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5.2일)이 중소기업(4.5일)에 비해 0.7일, 업종별로는 제조업(4.7일)이 비제조업(4.5일)보다 0.2일 더 길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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