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건강 악화로
열흘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임원들의 ‘건강’이 리스크로 작용되고 있다.
이미 이재현 회장의 건강 악화로 ‘오너리스크’를 겪고 있는 CJ가 이 회장을 비롯해 이미경 부회장, 손복남 고문에 이어 이채욱 부회장까지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CJ 회장 경영공백을 채우고 있는 이채욱 부회장이 최근 건강악화를 이유로 그룹 회의에 불참했으며 정상적인 출근을 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 지난 1월25일 정상 출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CJ대한통운이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기 직전 최고 경영자로 영입돼 같은 해 10월부터 CJ 대표이사의 자리를 맡으며 그룹 내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건강악화와 실형선고 등 이재현 회장의 부재 속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왔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 그러다 최근 이 부회장이 폐에 통증을 느껴 입원치료를 받은 뒤 다시 출근을 재개했다는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건강이 점점 악화돼 주위에서 요양을 건냈는데도 불구하고 경영 차질을 우려해 출근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의 건강 이상설로 재계 곳곳에선 그룹 수뇌부의 건강 악화와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그룹에게 또 다른 리스크까지 작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이재현 회장은 신장 이식수술과 그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인해 구속집행 정지 상태로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고문도 지난해 12월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이다. 여기에다 최근 이 부회장까지, CJ그룹은 그야말로 ‘건강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CJ그룹 건강 리스크는 이미 수뇌부들의 고령화로 인해 작용되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 이후 손경식(76) 회장, 이미경(57) 부회장, 이채욱(69) 부회장, 이관훈(60) 대표, 김철하(64) CJ제일제당 대표로 구성된 5인의 그룹경영위원회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미경 부회장을 제외한 4명의 평균 나이는 만 67세로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연령이라는 것이다.
한편, CJ그룹은 시가 총액이 26조3000억원에서 28조4000억원으로 8% 넘게 늘며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 시가 총액 등을 분석한 결과 CJ그룹은 CJ E&M과 CJ, CJ대한통운이 모두 10% 넘게 시총이 늘었고, CJ CGV도 1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이는 내수 포지션이 크고 중국의 한류 인기로 문화 콘텐츠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렇게 좋은 흐름이 CJ 오너는 물론 임원들의 건강악화로 행여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그룹 측은 “전문 경영인 체제가 확립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재현 회장의 건강악화와 실형선고로 CEO 장기부재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임원진의 고령화에 따른 건강악화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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