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원과 소방공무원의 건강 증진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결과 중 뇌질환이 의심되는 대원에 대한 정밀검사와 자료 연구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공무원이 희귀병, 암, 정신건강 이상 등 질병에 걸렸을 경우 공상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소방활동과의 상관관계를 직접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이 업무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아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
일반인에 비해 정신건강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고, WHO 1급 발암물질 및 뇌독성 유해가스에 반복 노출되는 등 뇌혈관질환과 신경계 희귀난치성 질환 위험이 높은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추진되었다.
2014년 소방공무원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6.33%, 우울장애 10.79%, 수면장애 21.90%, 문제성음주 21.08% 등의 발병률을 보였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소방공무원의 뇌질환(직무스트레스 관련)에 대한 체계적인 추적관리 및 연구, 소방공무원 교대 근무 형태에 따른 뇌 건강 연구 수행, 소방공무원 외상 노출로 인한 정신건강 및 뇌질환에 대한 진단․치료․예방 프로그램 개발, 기타 상호 협의된 업무 및 연구다.
특히 류인근 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팀은 '15년 12월에 우울증에 따른 뇌 대사와 뇌신경망의 변화를 규명하고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한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최초로 증명해 우울증 완치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해 운영중인 재난현장 회복팀, 운전자 보험 가입, 유해화학물질 접촉으로 인한 부상이나 공상이 승인되지 않은 부상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유해화학물질 접촉 119대원 건강관리지원’, 심신안정실과 힐링캠프뿐만 아니라 이번 협약을 통해 공상 승인의 기틀까지 마련하게 됐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뇌질환 관련 공상근거와 축적된 자료로 대원 보호장비를 확충하고 보급하는 근거 자료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전했다.
류인균 이대뇌융합과학연구원장은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이 곧 서울 시민의 안전과 연결된다.” 며, “뇌질환 위험 유소견 소방공무원에 대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실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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