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 일제히 4.19 57주년 메시지 내놓아

강하늘 기자 발행일 2017-04-19 16:48:00 댓글 0

각 정당 대선 주자들이 4.19 혁명 57주년을 맞아 메시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문 후보는 "4.19혁명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자랑할 만한 민주혁명"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그 혁명을 완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미완의 혁명이 그 이후에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항쟁, 6월 항쟁을 거쳐 이번에 촛불혁명으로 되살아났다"며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의로운 통합으로 미완의 4.19혁명을 완수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면서 참배를 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번 촛불혁명을 완성시키는 대선"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만 촛불 정신을 살려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도 촛불정신을 받들지 않는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리가 6월 항쟁 이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지 못했던 그때와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것"이라며 "그래서 촛불정신을 받드는 진정한 정권교체에 국민들께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같은 장소를 찾아 “이 땅에 민중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홍 후보는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4.19 혁명은 이 땅의 청년들이 만들어낸 민주주의”라며 “최근 한국 민주주의가 민중주의로 바뀌고 있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9 혁명의 본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민주열사들을 참배하며 4.19 정신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헌화와 분향을 한 뒤 "4.19 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남겼다.


안 후보는 이어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참배한 후 비석을 쓰다듬으며 넋을 기렸다.


참배에는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장병완·김동철·유성엽·최경환·손금주·장정숙·이동섭 의원 등이 함께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같은 장소를 찾아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그 시대의 큰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데 좋은 일보다는 많은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국가 리더십 역할이 정말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4.19 민주묘지 참배는 자주 왔었지만 주로 본행사에 참석했다"며 "오늘은 일정상 미리 참배하고 간다"고 말했다.


앞서 유 후보 캠프의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논평을 통해 "부정선거와 불의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아울러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의 희생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힘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입장문을 내 "주권자의 위대한 힘을 믿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나아가겠다"며 "그것이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해 촛불혁명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57년 전 오늘, 우리 국민은 국민을 무시하는 독재 권력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오늘날 우리 민주주의는 불의한 독재 권력에 맞선 그날의 학생들과 시민들의 피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겨울 또 한 번의 혁명이 일어났다"며 "1,700만 촛불 국민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단 한 명도 다치지 않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촛불 혁명이 만들었다"며 "누가 내 삶을 바꾸는 개혁의 적임자인지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심 후보는 "거침없는 개혁으로 60년 재벌 기득권 체제를 끝내겠다"며 "대한민국 노선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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