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에 이어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독일 현지에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차 11만여 대가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환경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엔진 OM642, OM651 등 2종을 사용한 47개 차종 11만 348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엔진별로 각각 2만 3232대, 8만 7117대다.
이들 차종은 특정 조건에서 배출가스를 평소 운행상황에 비해 덜 배출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설치된 배출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교통·환경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현재 해당 차종과 차량에 대한 기술정보를 수집 중이며, 국내 기준에 충족한지 여부와 배출가스 수시 검사, 전자제어장치 분석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서 폭스바겐코리아의 사례가 있어 적극적으로 조사하겠다”며 “혐의 사실이 구체화되고 확정이 됐을 때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현지 언론이 제기한 배출가스차 조작 의심차가 100만대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로 10% 이상(11만 348대) 문제 차량이 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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