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239㎢…여의도 면적 82배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5-01 18:06:33 댓글 0
전 국토의 0.2% 차지, 공시지가 기준 30조1183억원 …美·日·中 순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39㎢로 여의도 면적의 8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2.3%(534만㎡) 증가한 2억3890만㎡(239㎢)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82.4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 국토 면적의 0.2%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30조1183억원으로 2016년말 대비 6.8%가 감소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돼 올해에는 지난해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인의 토지보유는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 2015년 이후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1.3%p 줄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억2481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2%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7.8%, 중국 7.55, 유럽 7.3% 순이었다. 나머지 국가가 25.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4272만㎡로 전체의 17.9%를 차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남 3777만㎡(15.8%), 경북 3561만㎡(14.9%), 제주 2165만㎡(9.1%), 강원 2049만㎡(8.6%) 순으로 보유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459만㎡), 제주(165만㎡), 충남(72만㎡) 등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강원(361만㎡), 전남(25만㎡), 대구(17만㎡), 부산(9만㎡) 등은 감소했다.


특히, 경기는 대부분 미국 및 캐나다 국적의 외국인 등이 증여, 상속 등의 원인으로 임야 등을 취득하면서 보유면적이 증가했다.


강원은 프랑스 국적의 라파즈한라시멘트(프랑스)를 국내기업인 아세아시멘트가 인수하면서 강원 강릉 옥계 공장용지 381만㎡가 감소했다.


제주는 중국 국적의 JS그룹이 골프장이 연접한 용강동 임야 86만㎡ 취득해 보유면적이 늘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5436만㎡(6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장용 5861만㎡(24.5%), 레저용 1219만㎡(5.1%), 주거용 980만㎡(4.1%), 상업용 394만㎡(1.7%) 순이었다.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1억3268만㎡(5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합작법인 7079만㎡(29.6%), 순수외국법인 1927만㎡(8.1%), 순수외국인 1561만㎡(6.5%),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