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재사용 문화 이룩할 수 있는 첫 발판…환경적 가치는 무한대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1-10-21 15:46:10 댓글 0

최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의 인기가 대단한 모양새다. 이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거래하거나 나눔을 행하는 것이다. 

중고거래 행위는 거래나 나눔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기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구원 측은 서울시민의 중고거래 행위로 연간 5천 톤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민의 절반 정도가 중고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이 곳에서 이루어진 거래(물건 재사용)로 인해 약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며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팁 등을 공유하는 등 환경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다. 


과거 중고 물건에 대한 좋지 않았던 인식이 이제는 뒤바뀌고 있다. 특히 이런 인식 변화는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MZ 세대들은 집단이 아닌 개인,즉 나의 행복을 중시한다. 또한 사회적인 가치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물건을 구매함으로 인해 자신의 개성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것이 중고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된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팔거나 나눔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MZ세대들이 이곳을 선택하는 이유다. 

외국의 경우 물건 재사용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벨기에 플랑드르는 내년까지 인구 1명당 재사용 7kg,수집한 중고품 중 50%를 재사용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독일 베를린 역시 지난 2018년부터 ‘리유즈(reuse)’사업을 시작해 중고물건 재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1980년대부터 당시 돈 40억 마르까(우리돈 6~7억)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재사용운동을 지원했고 그 결과 도심마다 중고가게가 존재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됐다.  

우리나라 역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발판 삼아 정부적인 차원에서 중고 거래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물건을 재사용하는 문화와 관련된 캠페인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며 환경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널리 알려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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