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한강버스에 탑승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의 다채로운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동 목적이 될 수도 있지만 도시 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 자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강버스의 모든 것은 시민들의 평가와 반응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강버스는 꾸준히 시민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 평일은 오전 7시부터 출발하며 주말에는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요금 3,000원으로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그렇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일부 시민들은 여가용 등이 아니라 출퇴근용으로 지하철, 버스 등처럼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배차 간격과 급작스러운 폭우 등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 외에도 ‘이동과 힐링’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간 단축이 아닌 정서적 여유와 도심 속 쉼터의 의미가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익숙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기까지 다양한 시도와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한강버스가 단기적인 흥행을 뛰어넘고 중장기적으로도 새로운 도시 교통문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존 육상 교통수단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도시민들에게 색다른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점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한강이라는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 자원을 활용한 점에서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과 친환경 교통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한강버스의 등장은 의미가 깊다. 지상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 선박 등이 적극 도입돼 서울의 탄소 중립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강버스는 단순히 새로운 시도에 그치지 않고 미래형 도시 교통체계의 실험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