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지지 않는 곳과 해가 뜨지 않는 곳... 백야현상과 극야현상의 신비로움 환경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5-09 19:31:46 댓글 0

[데일리환경= 김정희 기자] 누구나 해가지지 않거나 해가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스쳐가듯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혹은 ‘해가지지 않는다면?’ ‘해가 뜨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와 같은 생각도 해볼 법 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인 곳이 있다.

바로 백야현상과 극야현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먼저 백야현상이란 위도 약 48도 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 내내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극야현상은 고위도 지역이나 극점 지역에서 겨울철 동안에 태양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지 않아 계속 어두운, 밤이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여름인 시기에는 북극은 백야현상을, 남극은 극야현상을 맞는다. 또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북극은 극야현상, 남극은 백야현상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바로 어떤 지역에서 백야와 극야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백야현상과 극야현상은 위도 66도 33분 이상인 고위도 지역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되는 기간은 고위도록 갈수록 더욱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위 90도인 남극점에서는 9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까지 여섯 달 동안은 해가지지 않고 3월부터 9월까지는 해가 뜨지 않는다.

백야현상과 극야현상이 나타나는 것에는 가장 큰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지구의 자전축이다.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인 것. 지구는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태양의 주변을 돈다. 즉, 지구가 태양의 오른쪽에 있을 경우에는 겨울이고 북극에는 태양빛이 닿지 않아 계속 어두운 극야현상이 일어나는 것이고 반대로 남극은 태양빛을 계속 받기 때문에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원리인 것이다. 

지구가 태양의 왼쪽에 있을 때는 여름이지만, 지구가 자전해도 북극은 태양빛을 계속 받기 때문에 해가 계속 떠 있는 백야현상이 나타나고 남극은 극야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한 가지 궁금증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백야, 극야 현상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백야현상과 극야현상은 낮과 밤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장시간 겪게 되면 여러 가지 이상반응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백야현상을 장기간 겪을 경우에는 탈수, 수면부족과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극야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심리적,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앞서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이 경기를 위해 찾은 곳에서 백야를 겪으면서 컨디션 관리에 힘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가지지 않는 하얀 밤 백야로 유명한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낮 같은 오후 11시에도 숙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밤이 싫은 사람에게는 극야현상이 있는 도시가 좋겠네요” “정말 신기하네요” “극야현상을 겪는다면 무섭기도 할 것 같아요”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고 갑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구에는 다양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상상 속에서만 일어날 법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만일 과학 기술이 발전한다면 다양한 현상들을 기반으로 우리는 더욱 의미있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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