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뿔쇠오리’ 지키기 위한 노력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02-14 18:45:25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최근 마라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단체는 물론 동물보호단체, 문화재청까지 나서서 마라도에 주목하고 있다. 왜일까? 우리나라 최남단인 동시에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마라도. 

모두가 나서 마라도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결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달라질까? 먼저 마라도에 있는 길고양이를 섬 밖으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라도 내 길고양이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 등 생태계 전반적으로 위협을 준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마라도에는 봄이 되면 뿔쇠오리가 찾아오는 곳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마라도에 길고양이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뿔쇠오리가 고양이들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면서 생태계 파괴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길고양이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일까? 앞서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이기 때문에 쥐 등을 없앨 목적으로 고양이를 데려왔지만,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마라도에 있는 길고양이 수는 약 50마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전문가 등과 함께 조류 보호 등을 위해 길고양이를 섬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양이들 역시 최대한 안전하게, 또 이후의 삶에 잘 정착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천연기념물이 소중하듯 길고양이 역시 생명이기 때문에 생명의 경중을 따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뿔쇠오리가 멸종위기에 처했고, 보호해야 하는 만큼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사냥 본능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문제 해결을 위해 데려온 고양이가 또 다른 문제를.. 모두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일이겠지요” “환경을 보호합시다” “생태계를 보호해야 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섬을 찾아 수의사들과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으며 심각한 상처가 있거나 기생충 감염 등의 치료가 필요한 일부 고양이들은 섬 밖으로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고양이들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져 상태를 체크한 뒤 치료 및 보호할 예정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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