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에너지 취약계층인 저소득 가구에 냉방비 특별 지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3-07-25 20:01:47 댓글 0
1천 가구에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도 보급해 전기요금 줄이고 에너지 효율도 높여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폭염이 찾아오면서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냉방비 걱정에 한숨이 깊어지는 에너지 소외계층들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2차례 요금 인상으로 폭염보다 냉방비 폭탄 고지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영등포구는 연이은 전기요금 상승으로 냉방비 부담을 겪는 1만 1천여 가구의 취약계층에게 총 5억 7천만 원의 냉방비를 특별 지원한다. 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라면 별도 신청 없이 가구당 5만 원을 지급한다.

 

환경과 에너지 관리 김주억 팀장은 “이번 특별지원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냉방요금이 폭증하는 것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로써, 구는 저소득가구가 생계부담을 덜고 건강하고 무탈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구는 여름과 겨울 전기요금, 난방요금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와 별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구는 냉방비 지원뿐만 아니라 치솟는 전기요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고, 에어컨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했다.

 

아울러 어르신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주거 여건이 열약한 만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폭염을 피하고 쉴 수 있도록 호텔 일부 객실을 안전숙소로 제공한다

 

구는 6월 추가경정 예산을 긴급 편성하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가구, 만65세 이상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1천 가구에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을 지원한다.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을 지원받고자 하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구청 환경과 혹은 각 동 주민센터로 방문하거나 전화하면 된다. 구는 7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차양막을 보급할 예정이며, 설치가 어려운 어르신 가정에는 직접 찾아가 설치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냉방비 지원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을 지원한다”라며 “주거환경이 열약한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이번 여름이 가혹하지만은 않도록, 영등포가 세심히 살피고 살뜰히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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