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횡령 등 금융사고 금액 5년간 1천억 넘어…회수율은 15%에 그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3-09-14 15:43:21 댓글 0
국힘 정희용 의원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최근 5년간 농·축협에서 횡령 등 금융사고가 1000억원 이상 발생했지만 회수율은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18~2023년 8월) 농·축협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사고 건수는 272건으로 사고액은 1천294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금융사고액은 2018년 232억원에서 2019년 95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179억원, 2021년 166억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 436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8월 기준 금융사고액은 186억원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러한 큰 횡령액에도 불구하고 사고금액에 대한 회수율은 약 15% 수준인 19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사고 유형은 횡령이 27.9%(76건)로 가장 많았고 사적금전대차 17.6%(48건), 금융실명제 위반 10.7%(29건), 개인정보 무단조회 등 10.3%(28건), 사기 9.6%(26건)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금융사고액은 경북이 46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32억원, 충남 189억원, 전북 78억원, 경남 75억원, 전남 68억원, 광주 57억원 등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최근 5년여간 농·축협 금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피해액도 커 재발 방지 방안이 시급하다"며 "현재 15% 수준에 불과한 금융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시 관련자에 대한 엄중 징계 조치 및 변상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농·축협 시재금 관련 내부통제 개선, 순회 검사역을 통한 내부 통제 점검 체계 구축, 사고 예방 교육 강화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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