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현장은 지하철 시청역에서 도보로 불과 1~2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최근 분양 오피스텔 중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본보가 현장을 둘러본 결과 서울의 중심에서 진행되는 건설현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관리는 열악했다.
현장에는 세륜시설에서 발생된 고탁도 흙탕물을 우수관로를 통해 그대로 방류, 이로 인해 심각한 수질오염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공사현장에는 현장에서 발생된 고탁도 흙탕물을 수질오염방지시설 등을 설치해 적정 방법대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는 어떤 저감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공사 중 발생된 흙탕물이 도로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또 세륜시설에서 발생된 슬러지도 주변에 허술하게 방치되고 있었다. 기름성분 등이 함유된 세륜 슬러지가 주변 우수관로로 그대로 흘러들어 2차 환경오염의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현장은 비산먼지에 대한 대책도 제대로 갖춰있지 않았다. 공사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저감시설을 통해 노출을 막아야 하지만, 역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비산먼지는 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로 비산분진이라고도 하며, 건축현장 등에서 배출된다. 이 비산먼지는 그대로 도심으로 분산돼 시민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대기오염에도 매우 큰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최근 가장 큰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관리대상에 올라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설사의 현장 환경 관리에 대한 의지의 중요성 뿐 아니라 관할 지자체의 관심도에 따라 충분히 예방 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구청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취재진이 이같은 문제 제기를 하자 현장 관계자는 “공사 중 미비한 점을 보강하겠으며, 향후에도 해당부분에 대해 환경 관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가서 확인후 조치하겠다고 하였으나 향후 확인해보니 주변환경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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