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의원, 중학교 행정실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관련 도성훈 인천교육감 면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6-22 16:04:57 댓글 1
유가족·노조와 기자회견 진행 “무리한 업무분장 및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 정황 있어”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정치국장을 지내고 있는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중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5월 인천 영흥중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던 교육공무직원 故 김현실씨가 정년퇴직까지 6년을 앞둔 시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정혜경 의원에 따르면 김현실씨는 2008년 영흥중학교에 입사해 16년을 근무한 교육공무직원으로 지난 2022년부터 업무가 과중하다고 노동조합에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20일 오후 인천교육청 앞에서 고인의 유가족, 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후 도성훈 인천 교육감을 면담했다.

 

김현실 씨는 2022년 말, “학교에서 전보를 강요한다”는 고충을 토로했고, 이후 전보를 가지 않게 되어 일이 더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당시 행정실장은 김씨에게 “전보를 가지 않는다면 업무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고, 실제로 김씨에게는 1.5배~2배의 업무가 더 주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 의원은 “고인은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 업무분장표를 직접 보내 고충 상담도 진행했다. 행정실 근무 30년차의 동료 조합원은 업무분장표를 보고 고인이 겪었을 업무의 강도가 높았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전하며, “고인의 딸은 생전에 고인이 업무를 척척 해내지 못하는 것을 자책하며,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뿐 아니라 김현실씨의 유가족은 “고인에 의하면 평소 행정실의 다른 직원들이 인수인계도 잘 해주지 않고, 인사도 잘 받아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점점 업무가 늘어났는데, 병원 상담일지에도 비정규직으로 느낀 차별대우와 퇴직하실 때 일방적이었던 행정실의 태도가 적혀 있었다”고 분노하며, “이 일을 묻어두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사죄와 보상으로도 마음이 나아지진 않겠지만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인천교육청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정 의원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고, 도성훈 인천교육감도 이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 앞에 국회의원의 역할과 책임을 생각하게 된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사건을 끝까지 밝히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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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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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4 09:01:27
    정혜경의원은 정의당 아니고 진보당입니다.
    정확하게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