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 “HUG,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한 달 전 주택분양보증 2,613억 원 발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02-05 16:02:09 댓글 0
분양보증 심사 당시 신용평가등급 40점 만점, 경영안정성 5점 만점 등 94점 받아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사진)이 “주택분양보증 업무를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신동아건설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한 달 전인 2024년 12월 10일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대해 2,613억 원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했다”며 “건설사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분양보증을 발급한 심사 과정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갑 의원이 HUG가 제출한 ‘주택분양보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동아건설은 2024년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2024년 11월 19일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A-50 공동주택 개발사업 2,536억 원, ▲2024년 12월 10일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 2,614억 원 등 2개 사업에서 총 5,149억 원의 주택분양보증을 받았다.

 특히 신동아건설은 2024년 12월 말 만기가 도래한 60억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어 있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신동아건설이 시행을 맡은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 분양보증 심사 당시 ▲신용평가등급 40점 만점, ▲경영안정성 5점 만점, ▲사업수행능력 10점 만점, ▲분양성 36점, ▲전체사업장 평균분양률 가점 3점 등 총 94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

 반면 박용갑 의원이 기업에 대한 실시간 경영 정보 등을 분석해 신용능력등급을 평가하는 신용보증기금이 제출한 ‘국내 건설사 상거래 신용능력등급 (BASA) 평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동아건설은 신용 능력이 2023년 12월 말 5등급(보통)에서 2024년 12월 말 7등급(보통 이하)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신동아건설이 신용보증기금 상거래 신용능력 등급평가에서는 등급이 하락한 반면,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심사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법정관리 신청을 한 달 앞둔 2024년 12월 2,614억 원의 분양보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전년도 12월 말 결산 재무제표에 나온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신동아건설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건설사업 신용평가·분양보증심사 결과

박용갑 의원은 “HUG가 분양보증한 사업장 가운데 부채비율이 300%를 초과하거나, BASA 등급이 6등급 이하인 건설사가 다수 있는 만큼, HUG가 분양보증한 사업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HUG도 주택분양보증 심사 단계에서 건설사의 경영정보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등록된 하도급대금 지급 정보 등을 활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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