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실인 최민희 의원실은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대규모 전산장비 파기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 과천경찰서와 함께 파쇄 작업을 확인하고 즉시 중단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는 PC 112대, 노트북 20대,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 총 241대의 전산장비를 일괄 폐기할 예정이었으며, 일부 노트북·모니터는 이미 업체 차량에 적재되어 있었고 하드디스크는 천공(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물리적 파쇄가 진행 중이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내용연수가 경과한 장비의 계획된 폐기”라고 해명했지만, ▲정권 교체 직후 해당 업무가 진행된 점, ▲정식 계약 없이 업체를 섭외하여 별도 대금 지급 없이 노트북·모니터·PC 무상 제공 방식으로 파쇄 대금을 갈음한 점, ▲보안장비 파쇄 과정에 방통위 관계자가 입회하지 않은 점 등 집행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은 부분을 확인 하였다.
의원실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현장 보존 조치를 완료하였으며, 해당 파기 작업이 어떤 경위와 절차를 거쳐 계획·실행되었는지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2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대해 “절차가 잘못됐다”면서 “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 보고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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