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현장을 찾은 임 원장은 여름철 기후 재해에 민감한 축산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폭염과 침수로 인한 가축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임 원장은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가축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는 축사 내 환기에 신경 쓰고 체감 온도를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며, 사료 상태와 축사 내 습기도 각별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침수 피해 축사 내 위생과 전기 안전, 사료·음수 오염 여부 등을 신속히 점검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구역 설정과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실제로 폭우 이후 축사 침수, 배수 불량, 높은 습도 등은 가축의 정상적인 섭취 활동과 휴식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수인성 전염병과 토양 유래 세균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축산 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침수 축사 관리= 침수 축사 내 오염된 물과 오물은 신속하게 제거하고, 바닥·벽면·기구 등을 고압 세척 후 철저히 소독한다. 사료조 및 음수 시설도 깨끗하게 관리한다.
▲바닥 및 습도 관리= 축사 바닥 수분은 톱밥이나 건초 등 건조재로 제거하고, 깔짚을 충분히 깔아 가축이 편안한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송풍팬을 가동해 환기하고 습도도 낮춘다.
▲사료·음수 위생= 침수 사료는 즉시 폐기하고, 깨끗한 사료를 급여한다. 사료 저장고 내부에 곰팡이가 폈는지, 저장 사료가 부패했는지를 확인하고, 오염된 물을 가축에게 공급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한다.
▲방역 구역 설정과 외부 오염 차단= 침수 이후에는 병원체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축사 내·외부를 명확히 구분하는 방역 구역을 설정한다. 청색 테이프나 차단벽을 활용해 출입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 신발과 내부 장화를 구분해 오염원 유입을 차단한다. 전실 구역과 소독조도 철저히 구분해 운영한다.
▲건강 이상 신속 대응= 설사, 기침, 발열, 식욕 부진 등 이상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관찰하고 치료한다. 탄저·기종저·보툴리즘과 같은 토양 유래 질병이나 수인성 전염병 징후가 보이는지도 유심히 관찰한다.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의심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에 신고해 지시에 따라 조치한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도 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을 운영, 가축 더위지수(THI) 예측 정보와 고온기 사양관리 요령을 제공하고 있다. ‘고온기 가축 피해예방 및 축사환경관리 핵심기술서’도 제작·배포했다. 관련 내용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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