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돌아간 13마리 바다거북, 방류가 남긴 의미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5-09-15 05:40:07 댓글 0
사진=픽사베이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해양수산부가 구조하고 치료한 후 인공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 13마리를 자연 방류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은다. 다양한 이유로 생태계 일부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 바다거북 자연 방류 소식은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 측은 최근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와 치료, 그리고 인공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 13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러한 소식은 국내외에서 이목을 끌고 있으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다친 바다거북을 구조하고 치료하고 또 인공부화에 성공시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바다거북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또한 현존하는 바다거북 7종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보호 중에 있다. 5종 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장수거북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바다거북 방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야생개체군 회복을 목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단순히 바다거북을 방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방류 개체에 위성 추적 장치 및 개체 인식표를 부착한 뒤 이동 경로를 살피고 자연 적응 상태 역시 꾸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바다거북 방류가 국민들에게 해양생물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바다거북 보호가 단순히 한 종을 지키는 차원이 아니라 해양생태계 전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바다거북은 산호초와 해초지 보전에 기여하고 해양 먹이사슬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핵심종이기 때문이다.

이번 방류 사례는 바다거북뿐 아니라 다른 해양보호생물의 복원 사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활동이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물론 국내 해양환경 보전 의식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바다거북 방류와 같은 개별적 노력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 해양생태계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식지 파괴와 해양오염, 기후변화 등 해양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해소된다면 인공적인 복원 작업의 필요성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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