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의원, 자원외교 여파에 석유공사...해외자원 개발에 12.8조원 증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5-10-20 06:45:59 댓글 0
하베스트, 8.9조 원 손실.. 회수율은 58%에 불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사진)이 심각한 재무위기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음에도 국내외 신규
탐사 및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부실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공사의 중장기 재무관 계획에는 향후 5년간(`25~`29) 동해 심해 가스전이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포함한 국내 대륙붕 탐사에 약 4,639억 원, 호수·동남아 등 해외 신규 탐사에 1,30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 대신, 외부 투자 유치 성공,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사업 등 불확실한 가정을 전제도 또 다시 8,000억 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재관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올 6월 말 기준으로 진행 중인 16개 해외사업에서 기록한 손실규모는 약 12.8조 원이다. 진행 중인 사업의 총 투자액은 27.86조 원이었으나, 이에 대한 회수액은 15.52조 원에 불과했다.

 

특히, MB 당시 진행된 캐나다 하베스트 프로젝트의 경우 8.99조 원이 투자됐지만 겨우 517억 원을 회수하는데 그치며 총 손실만 8.93조 원으로 회수율은 0.58%에 불과했다.

 

또한, 영국 다나 프로젝트 역시 7.8조 원이 투입됐으나3.9조 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3.1 조원의 손실이 났다.

 

반면, 이익을 남긴 사업은 4개뿐이었다. 이익규모 순으로 베트남 15-1사업 2.6조 원, 리비아 엘리펀트 3,367억 원, 페루8 1,589억 원, 예멘 LNG 335억 원으로 손실을 채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재관 의원은 “석유공사가 해외자원 개발 실패로 12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누적 부채가 21조원에 달하게 되면서 자본잠식에 빠져있다.”라며 “이로인해 연간 이자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최근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까지 재무부실은 더욱 더 커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 추진보다는 부채를 해결할 실질적인 계획을 고려할 때이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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