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 질의응답에서 “요즘 은행 행장이나 금융지주 CEO를 뽑는 과정과 관련해 투서가 엄청나게 들어온다”며 “누가 나쁘다,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경쟁 과정에서 나온 음해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측면이 있다”며 “같은 집단이 이너서클을 만들어 회장과 은행장을 돌아가며 맡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표면적으로 금융권 전반의 이너서클 문제를 지적한 적이지만 실상 우리금융의 이너서클을 애둘러 정조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23일 “우리금융에는 그 연결고리는 연세대 동문이다”라고 짚었다. 실제 그 좌장격이라 할 수 있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그는 1981년 행시 24회로 공직에 들어와 재경부에서 금융정책국장, 1차관 등을 지냈다. 이후 NH농협지주 회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호남 출신 총리를 찾고 있던 대통령실에 한덕수 전 총리와 총리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임 회장을 천거한 고 장제원 전 의원이다. 우리금융에서 한때 대관 및 언론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던 장광익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은 장 전의원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장 부사장 역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임 회장은 장 사무국장을 비롯해 연세대 출신을 인사·전략·미래사업 등 주요 보직에 대거 기용했다. 임 회장을 제외한 우리금융지주 임원 9명 중 4명이 연세대 동문이며 손태승 전 회장 시절 인사 중에서도 연세대 출신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퇴임한 임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로 꼽히는 미국 법인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사에 있어서도 연세대 출신이 눈에 띄게 기용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회장은 이처럼 연세대라는 학연을 중시해 우리금융 내에 ‘연대 사단’이라는 이너서클을 탄탄히 구축했다.
한 사회학 교수는 “ 이너서클이 각 부서의 뛰어난 실력자 구성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이너서클의 긍정적 효과가 분명 있으나 우리금융의 이너서클은 내부통제 부실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 지난 5년 동안 233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집행됐다. 이 중 손 전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중 일부는 임 회장의 재임 기간에도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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