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작품 70,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2번 작품 99로 이어진다. 고전주의의 단정한 구조에서 낭만주의의 깊은 서정으로 건너가는 흐름이다.
베토벤의 소나타에서는 첼로와 피아노가 한쪽의 반주와 독주로 나뉘기보다 나란히 대화를 나눈다. 슈만의 짧은 곡은 고요한 노래와 빠른 움직임이 맞닿고, 브람스의 소나타는 넓은 호흡과 묵직한 울림으로 밤의 끝을 채운다.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공연에서는 그 친숙한 온도가 피아노의 맑은 선율과 만나 세 작곡가의 서로 다른 시간을 펼친다. 한 곡의 배경을 미리 모두 공부하지 않아도 괜찮다. 느린 악장에서 길게 이어지는 활의 선을 따라가고, 두 연주자가 주제를 건네받는 순간을 귀로 찾아보는 것만으로 음악은 충분히 가까워진다.
공연장은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이다. 입장권은 전석 2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NOL 티켓과 티켓링크에서 가능하고, 공연 문의는 아트뱅크코레아로 하면 된다. 할인 대상이라면 예매 전 증빙서류의 종류와 현장 지참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공연장 위치와 주차·대중교통 안내는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기 전 만나는 이 연주회는 세 작곡가의 시대를 한 자리에서 천천히 건너는 시간이다.
객석의 불이 낮아지고 첫 활이 현에 닿는 순간, 9월의 마지막 밤은 조금 더 길고 고요하게 남을 것이다. 세 곡은 첼로의 다른 얼굴을 차례로 보여준다. 베토벤의 제3번 소나타는 밝고 당당한 선율이 피아노와 균형을 이루고, 슈만의 작품 70은 노래하듯 이어지는 느린 부분과 생기 있는 빠른 부분의 대비가 선명하다.
브람스의 제2번 소나타에서는 두 악기가 넓은 음역을 오가며 한층 짙어진 낭만의 색을 만든다. 연주 순서를 알고 들으면 한 세기 가까운 음악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온다. 챔버홀의 가까운 거리는 활이 현을 스치는 작은 마찰음과 피아노의 잔향까지 객석에 전해 준다. 공연 전 휴대전화를 끄고 조금 일찍 자리에 앉아 홀의 고요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함께해도 좋다.
부산문화회관은 공연 전후 이동 시간을 고려해 대중교통 경로와 객석 입장 시간을 미리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늦게 도착하면 곡 사이에 입장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찾는 편이 좋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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