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올림픽’ 세계물포럼 17일까지 대구·경북서 열린다

김유이 기자 발행일 2015-04-09 17:01:03 댓글 0
물 관련 이해관계자들 모여 물부족·관리문제 해결책 등 논의
▲ 지난달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주최 측이 풍선을 날리며 행사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물포럼은 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행사로, 오는 17일까지 대구와 경주에서 열린다.<사진=대구시>

지구촌 최대 규모 물 관련 행사로 ‘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물포럼’이 17일까지 구 엑스코(EXCO)와 경북 경주 하이코(HICO) 일원에서 개최된다.


‘실행(Implementation)’을 핵심가치로 개최되는 이번 세계물포럼에는 각국 정상과 장·차관급, 국제기구, 학계, 기업인, NGO, 시민 등 170여 개국 연인원 약 3만 5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물포럼은 물 분야에 있어 국제적으로 가장 큰 행사다. 세계물위원회는 1997년 이후 3년 마다 세계 물의 날 (World Water Day)인 3월 22일을 전후해 개최국과 함께 국제회의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UN이 지난 2000년에 빈곤퇴치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가 마무리되고, 향후 15년간 전 세계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공동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제7차 세계물포럼은 새천년 개발목표의 교훈과 성과를 평가하고 ‘물’ 관련 주요 안건들을 적극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의 로고는 한국 국기의 ‘태극’ 문양을 수묵의 느낌으로 형상화했다. 태극이 의미하는 음과 양의 상호작용을 통한 조화로움이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두에게 적용되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다.


또한 공유 하천으로 인한 국가 간 갈등의 화해, 선진국과 저개발 국가 간 위생 격차 극복 등 물로 인한 다양한 갈등의 해소, 물과 식량, 물과 에너지 등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의 조화로운 해결을 기원하는 마음도 내포 돼 있다.


이번 행사는 ▲주제별 과정 ▲정치적 과정 ▲과학기술 과정 ▲지역별 등 4개 주요과정과 시민 포럼 등을 포함해 모두 400여 개로 구성된 세계물포럼 역대 최대 세션과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대구에서는 주제별 과정과 과학기술 과정 및 엑스포(Expo), 경주에서는 정치적 과정과 지역별 과정 및 시민포럼이 동시에 진행된다. ‘주제별 과정’은 세계물포럼의 가장 핵심적인 과정으로 국내·외 물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후변화, 재해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고 논의하는 과정이다.


‘과학기술 과정’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신설됐다. 물 관련 최신기술과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선진국과 후진국의 기술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설된 과정인 만큼 다른 과정에 비해 더 많은 준비를 하고 국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성공적으로 개최해 차기 세계물포럼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최되게 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과정은 물 관련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조명함으로써 미래기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주요 물 관련 분야에 대한 ‘과학기술 혁신 보고서(White paper)’를 작성해 미래기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정치적 과정에서는 전 지구적 물 이슈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이행 촉진을 위해 국가 정상부터 장관, 국회의원, 지자체장까지 모든 정치적 이해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역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여기에서 주제별, 지역별, 과학기술과정의 분야별 논의결과가 정치적 선언문으로 최종 합의된다. 이를 통해 각 국가들의 정책가들의 물 문제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물 관련 정책제언 및 채택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해결방안은 이번 포럼의 핵심가치인 ‘실행’에 초점을 맞춰 모든 프로그램에 골고루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국가 및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함은 물론 경제적으로나 고용창출 등에서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일본(3차)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세계물포럼을 개최한다. 정부는 국내 물 산업을 창조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국내 물 기업들에게 기술도약과 해외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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