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남북 협상 타결 환영 “경제협력 진전 기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8-26 09:45:20 댓글 0
전경련, 대한상의, 현대아산 등 남북 공동보도문 ‘환영’
▲ 전경련은 남북간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남북 경협 5대 원칙에 따라 경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가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마련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적극 환영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앞서 재계는 메르스 사태로 내수경기 악화에 이어 중국발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 절하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북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도발로 남북관계가 위기에 빠져 또 다시 국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고심했다. 그러나 다행히 남북의 마라톤 협상 끝에 원만한 타결을 이룬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남북간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남북 경협 5대 원칙에 따라 경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최근 남북간 긴장고조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었는데 이번 발표로 남북 경제협력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경련은 그 동안 남북 경협 5대 원칙을 발표하는 등 남북 민간교류를 위하여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지난달 15일 밝힌 5대 원칙은 ▲남북 당국 간 대화 진전과의 조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교류 ▲북한경제개발은 북한이 주도 ▲남북한 산업의 장점이 결합된 산업구조 구축 ▲동북아경제권 형성을 위해 주변국의 참여와 지지 확보 등이다. 아울러 전경련은 “남북 상황이 진전되면 평양 연락 사무소 개설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마련된 이번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상호교류 확대와 경제협력 정상화 등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군사적 대치상황에서 남북이 대화를 통해 타협을 모색하고 오랜 협의끝에 북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의미가 담긴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다시는 이러한 남북간의 긴장과 대치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또한 “이번 접촉에서 합의된 이산가족 상봉,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남북 현안이 신속하게 추진돼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분위기가 상호교류 확대와 경제협력 정상화 등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규종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기류형성을 계기로 경영 활동에 더욱 힘을 내고, 남북 상생발전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대한상의는 북한의 조선상업회의소가 세계상공회의소연맹(WCF)에 참여하는 만큼 우리 경제계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역업계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무역업계는 “이번 남북고위급 접촉을 통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산가족 상봉, 민간교류 활성화를 추진하며 대화와 협상을 지속키로 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가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 나아가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을 갖고 있는 현대아산 역시 이번 남북 공동보도문 발표를 적극 환영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합의문에서 남과 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다고 밝힌터라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에 가지기로 한만큼 현대아산은 실무적인 역할에 있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과 북은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도발로 촉발된 위기 속에서 지난 22일 1차 회담이 개시된 이후 25일 새벽까지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우리 측은 대북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데 합의 했고, 북한 측은 일련의 무력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대한상의는 이번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상호교류 확대와 경제협력 정상화 등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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