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야생동물수 12,605건, 하루 평균 약 7마리가 희생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8-31 22:36:19 댓글 0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사고, 일명‘로드킬’로 인한 피해 야생동물의 수가 12,60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6월까지‘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069건, 2011년 2,307건, 2012년 2,360건, 2013년 2,188건, 2014년 2,039건으로 해마다 평균 2,000건을 넘으며, 2015년 6월 현재까지만 해도 1,642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종류별로는 고라니가 2010년 1,739건, 2011년 1,914건, 2012년 1,996건, 2013년 1,939건, 2014년 1,824건, 2015.6월 1,540건으로 해마다 가장 많이 희생되었으며, 최근 5년간 총 10,952건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이어서 너구리 966건, 멧돼지 218건, 멧토끼 147건, 오소리 111건, 삵 102건, 족제비 41건 등이며 특히 삵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동물이다.


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6월 현재까지 고속도로 상에서 발행한 로드킬로 인해 피해를 본 천연기념물이 모두 1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수달로 2011년 4건, 2012년 3건, 2013년 2건, 2014년 4건, 2015.6월 2건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한 도로공사의 노력은 아직 미흡한 실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 도로별 유도울타리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107.6Km, 2011년 103.7Km, 2012년 161.3Km, 2013년 128.6Km, 2014년 68.6Km로 최근 5년간 569.9Km의 침입방지용 유도울타리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필요연장 4,147Km대비 설치연장은 1,487Km로 35.8% 설치율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도 고속도로 구간의 생태통로 설치 현황이 부족한 실정으로 고속도로 수와 총 연장거리에 걸맞지 않게 전체 고속도로에서 생태통로 설치 수는 66개소만 설치되었다.


특히 경부선, 경인선, 고창담양선, 서울외곽순환선, 제2중부선, 중앙지선, 호남지선 등 13개 노선은 전용 생태통로가 한 곳도 설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홍철의원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물을 비롯해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서는 로드킬 종합예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동물들도 생명임에도 로드킬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전시설의 설치뿐만이 아니라 운전자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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