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개발직·해외영업직, 야근 가장 많이 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8-04 13:32:54 댓글 0
과도한 업무량, 야근이 불가피한 업무특성으로 야근 하게 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22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야근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주 2.3회 야근을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평소 야근을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 37.2%의 직장인이 ‘자주 한다’고 답했다. ‘가끔 한다’는 답변도 44.2%로 많았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직장인은 18.6%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야근이 잦은 회사는 ‘대기업’, 야근이 잦은 직무는 ‘연구개발직’과 ‘해외영업직’, ‘디자인직’ 직무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계기업’, ‘판매서비스직’과 ‘고객상담/TM’ 직무는 상대적으로 야근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 중에 ‘야근을 자주 한다’는 응답자가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39.3%) 중소기업(36.8%) 순으로 야근을 자주한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은 공기업 직장인(31.3%)과 외국계기업 직장인(30.8%)들이 높았다.

직무별로 ‘연구개발직’ 직장인 중 ‘야근을 자주한다’는 응답자가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영업직(43.5%), 디자인직(43.2%), 기획직(42.3%) 직장인들의 야근을 자주한다는 답변이 타 직무에 비해 높았다. 반면 ‘고객상담/TM(37.3%)’ 이나 ‘판매서비스(34.5%)’ 직무의 직장인들은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이 타 직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장인들의 야근 횟수는 일주일 평균 2.3회로 집계됐다. 근무일(5일) 기준 일주일의 절반 정도 야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결과 ‘야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지 않다’는 응답자가 84.6%로 높았다.

직장인들이 야근을 하게 되는 이유(*복수응답)는 ‘과도한 업무량(48.5%)’과 ‘야근이 불가피한 업무특성(43.8%)’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그 외에 갑자기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업무(28.4%)나,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사나 기업문화(27.0%), 퇴근시간 임박해서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17.8%) 때문에 야근을 하게 된다는 답변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야근수당을 지급하거나 야근 후 퇴근 교통비를 지원하는 회사는 여전히 적었다. 조사결과 ‘회사에서 야근수당을 지급한다’는 답변은 33.6%에 그쳤다.

‘야근수당 없이 저녁식사를 제공한다’는 답변도 18.7%로 적었고, ‘야근수당과 저녁식사 모두 제공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6.0%로 가장 많았다. 또한 야근 후 퇴근 교통비도 ‘지원한다’는 답변은 19.5%에 그쳤고, 80.5%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차장은 “잦은 야근과 끊이지 않는 업무 메신저가 직장인들의 일과 가정의 조화를 깨는 요인이 되고 있다. 끊임없는 일에 대한 관심은 업무효율 저하와 저 성과의 요인이 될 수 있어, 기업이 나서서 직장인들의 개인생활과 여가시간을 보장해 일과 삶의 조화를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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